존경하는 고흥군민 여러분, 류제동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공영민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고흥군의회 한승욱 의원입니다.
존재만으로도 위안과 기쁨을 주는 동네 가게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 슈퍼와 맛집, 떡방앗간, 미용실, 과일가게와 빵집이 주는 편안함과 그곳에 쌓인 추억 그리고 끈끈한 유대감에 힘이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상시 근로자 5명 또는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사업체 수 86%, 종사자 수 38%, 국내 GDP의 30%를 차지하는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든든한 축입니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세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여 나라 경제를 살리는 길입니다.
풀뿌리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중소기업 정책, 고용 및 사회 안전망, 소비자 후생, 지역경제 등 4가지 관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중소기업 정책의 관점은 소상공인의 사업 활동의 순환적 흐름이 바로 건전한 중소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시각입니다. 이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의 근간이 소상공인임을 의미합니다.
고용 및 사회 안전망이라는 관점은 소 상공인의 일자리 유지와 창출이 고용 문제의 해결책이며 실업 억제를 통한 사회 안정망 부담도 감소한다는 해석입니다.
소비자 후생의 관점은 소상공인 활발한 사업 활동이 가격을 하락시키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지역경제의 관점은 소상공인이 곧 지역경제이고 그들의 사업 활동이 곧 지역경제의 바로미터라는 견해입니다.
지난 코로나 시절 소상공인이 겪은 고통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고의 시간을 버텨 내며 코로나 종식 선언으로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윤석열 정부 경제에 대한 무지와 무능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의 악재들이 겹쳐 한껏 부풀었던 꿈이 절망과 아픔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게 사장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호소합니다. 지금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여태껏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없었다고 말입니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당연하게도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소상공인들 역시 급증했습니다. 빚에 허덕이느라 희망의 빛을 바라볼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당장에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상 자영업자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 정책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 군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로 소비층이 줄어드는 지역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수님, 그리고 고흥군 공직자 여러분!
본 의원은 다음 3가지 내용이 반영되어 지역경제의 동력인 소상공인들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코로나 시기를 거쳐오며 한계까지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부채 해결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소상공인은 고금리의 과도한 부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이 빛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출 원금 분할 상환과 상환 기한을 대폭 연장해야 합니다. 또한 고금리 민간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요건을 완화하고 군 내 소상공인 맞춤형 특례 보증 대출 마련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유연하고 폭넓은 금융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둘째, 소비 촉진을 위한 지역 화폐 예산 증액이 필요합니다. 소상공인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소비 위축입니다. 코로나19 당시 매출액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이 지역 화폐입니다. 이에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을 확대하고 지역 화폐의 한도와 할인율을 상향 조정하여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나 고흥의 경기가 살아나게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고흥을 찾게 만들고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골목 상권과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그리고 각종 행사와 축제를 통해서 많은 유동 인구가 유입되어 매출로 이어지게 할 유인 요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소위 핫 플레이스와 흥미를 돋우는 브랜드 이슈 상품을 적극 개발해 널리 홍보해야 합니다.
경영난과 생활고, 대출 돌려막기로 버거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위기의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탈출구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막막한 경기 침체 속 현재의 어려움과 미래의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 의원 역시 전통시장과 구도심 활성화, 골목 상권 살리기를 위해 두 발 벗고 나서 방법을 모색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을 더 드리자면 우리 군도 늦게나마 발족한 소상공인 연합회가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상공인 여러분 힘내십시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