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고흥군협의회 통일 강연회 축사 등록일 :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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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               사

  비어가는 들녘의 풍경이 어느덧 가을의 끝인가 싶어 왠지 서운한 마음이 앞서는 계절입니다. 순환하는 계절의 이치는 언제나 같은 것입니다만, 그 변화속에서 우리는 지난시간을 반성하고 또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조급함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오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흥군협의회 통일강연회를 이렇듯 성황리에 개최하여 주신 고흥군협의회 이정식 회장님을 비롯한 위원여러분과, 평소 군민의 평온을 위해 힘써주신 박병종군수님께 오늘 강연회 시간을 함께하여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분단이라는 아픔과 상처를 안고 반세기를 살아왔습니다. 이미 해묵은 이데올로기적 가치관 대립은 민족의 이질성 고착과 극한의 대립으로 인한 국력의 소모는 물론, 이산의 고통속에 그리움의 한을 남기고 생을 마감해 가는 분단세대의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공산주의의 논리는 있겠으나, 그 실패한 사상과 이념의 끝에 전체주의적 압박은 우리민족이 민주․평화적으로 풀어가야 할 오천년 역사의 과제이며 어떤 방식보다 앞서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포기 이행으로 인한 미국의 테러국 명단 삭제와 6자회담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사례는 진일보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의 통일을 향한 노력의 결과라고 봅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북한의 실상과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의 본질적인 의식개혁 방법과 동포애적인 지원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같이 오늘 통일강연회는 막연히 통일이라는 사전적의미를 넘어 보다 구체적인 접근방식과 이해를 돕는, 흔치 않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 됩니다.

  우리는 많은 역사적 비극을 겪어 왔습니다. 그 비극의 원인은 언제나 내적인 갈등, 국민여론의 분열 속에서 화를 불러왔다는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더불어 민주평화 통일의 길은 멀리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나와 가정, 건강한 사회 구성을 통해 통일의 길은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의 융성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6. 

                                                       고흥군의회 의장 함 채 규